종합학술대회 등록안내

연자 소개

연자 소개

11월 3일(금) 15:00~17:00 2F 중회의장

  • 연자

    김준혁(인문학)

  • 연제

    21세기 치과의사 생존을 위한 전략

  • 약력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의료인문학 박사
    현 한국생명윤리학회 학술이사
    대한치과의사학회 부회장

초록내용

경제학자의 정의에 따르면, 사회적 비용이란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사회 전체가 감내해야 하는 총비용을 가리킨다. 이 비용은 생산자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과 (활동과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타인이 직면하게 되는 더 넓은 결과 모두를 다룬다. 전통적인 예로는 공장으로 인해 배출된 오염물질이 있다. 그 명백한 작업 비용 외에도, 근처 거주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환경 파괴 등 더 큰 사회적 영향은 사회적 비용의 핵심을 이룬다.

많은 산업이 알게 모르게 이런 비용을 사회에 전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렌즈를 통해 정밀하게 관찰되지 않은 영역으로 치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과잉진료, 덤핑, 가격 경쟁 같은 문제는 별것 아니게 보일 수 있어도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이것은 보건의료 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불신의 씨앗을 뿌려 결국 미래의 보건의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저비용 치료나 편향적 진료 선택으로 인한 의료 질 하락은 장기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켜 결국 더 큰 비용의 누적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비용은 보건의료 영역에만 국한하여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패스트패션이 좋은 사례다. 매력적인 가격은 소비자를 끌어들이지만, 환경 피해 및 노동력 착취와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치과에서도, 이런 진료 행태는 단기간의 이득을 제공할지 모르나 결국 전문직 전체의 장기적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손해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아닌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사회적 비용을 살펴야 한다. 그것은 그저 윤리의 잔소리를 넘어 우리가 당면한 치과계 전반의 비용 문제로 작용함을 검토해야 한다.